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사마 빈 라덴 (문단 편집) == 이슬람 테러리즘에 끼친 영향과 의의 == 이렇게만 보면 오사마 빈 라덴을 폭력에만 미친 살인마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으나, 그렇게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은 오사마 빈 라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오사마 빈 라덴은 현대 이슬람 테러리즘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그의 가장 큰 의의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서방의 본토를 직접 노리기 시작'''하게 만든 것에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사마 빈 라덴 이전의 지하디즘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빈 라덴 이전의 지하디즘은 평범한 반정부 테러리즘에 지나지 않았다. 이를테면 이집트를 이슬람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이집트 정부, 관공서, 군기지 등을 공격하는 식이었다. 조금 더 나아가면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나 대사관을 공격하는 정도였다. 즉,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현지의 세속주의 독재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것에서 만족했다. 그들은 [[이란 혁명|1979년의 이란처럼]] 현지의 이슬람 무장세력이 단결한다면 부패한 세속정부따위는 손쉽게 전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방법의 한계를 깨닫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의 공산주의 괴뢰정부는 소련이 계속 지원하는 한 절대 붕괴하지 않았다. 실제로 나지불라 정권이 붕괴한 것은 무기의 지원자였던 [[소련]]이 맛탱이가 가서 붕괴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의 일이다. 열강들이 최신식 무기를 지원하고, 우월한 자금력으로 현지 병력을 모집해서 군대를 만들기만 하면 자금력, 인력, 무기가 부족한 반군조직은 당해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빈 라덴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슬람 세계의 도래를 방해하는 근본적인 배후세력인 서방에 대한 '''직접 타격'''을 주문하였다. 1960년대~1970년대와는 달리 서방세계에 진출한 무슬림 이민자들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를 포섭하거나, 아니면 요원을 서방세계의 본토에 파견시켜 민간인 밀집지역이나 주요시설을 타격한다면 서방 정부와 국민들은 두려움과 혼란에 빠질 것이요, 내부의 적을 청소하느라 외부에 돌릴 여유가 없어지고 중동에까지 세력을 유지하려는 목소리가 작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빈 라덴은 아랍 세계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외세 국가가 대부분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베트남 전쟁]]과 같이 미국 내부의 반전여론이 높아지면 현지 상황이 어떻든 철수할 수 밖에 없다. [[테트 공세]]는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잘 싸워 이겼지만, 사이공의 미 대사관이 불타고 있는 것이 전세계에 중계되는 바람에 미국은 전략적으로는 패배를 당했다. 빈 라덴은 베트남처럼 '''그놈의 중동이 뭐라고 시비를 걸어서 이 난리를 만드냐'''는 목소리를 노린 것이다. 실제로 이 전략은 2004년 마드리드 폭탄테러를 통해 [[스페인]]에게 먹혔고, [[스페인군]]의 이라크 철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본토에 대한 테러는 [[베트남 전쟁]]과는 다르다. 무자비하게 살상당한 민간인들을 보고 온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복수를 외칠 수도 있다. 실제로 [[9.11 테러]]이후 미국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빈 라덴은 이렇게 되어도 결과적으로는 손해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잠시 이슬람권의 현 상황을 살펴보자.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들은 19억명에 달한다. 더군다나 세계화의 바람으로 이 무슬림들이 기존의 무슬림 국가들뿐만 아니라 서방을 비롯한 비이슬람권 국가들에 다양하게 퍼진 상태이다. 이 19억명의 무슬림들은 중앙아시아나 인도네시아처럼 히잡도 대충 쓰고 술도 마시고 돼지고기도 가끔은 먹는 나이롱 신자부터, 신실하게 이슬람을 믿지만 폭력적 정치행위는 반대하는 무슬림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있고, 이들 중 테러리즘 단체에 뛰어드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빈 라덴은 테러리즘 단체에 가담하지 않는 대다수의 무슬림들을 두고 '회색 지대(gray zone)'에 놓여있다면서, '''회색 지대를 없애고 전 세계를 십자군의 진영과 무자헤딘의 진영으로 양분하여야 할 것을 주장했다.''' 그리고 이 회색지대를 없앨 수단으로 서구 사회에 대한 테러를 선택했다.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서구사회에 테러를 저지른다면 서구의 비이슬람권 사람들이 복수심에 불타 반이슬람주의가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고, 비이슬람권 국가에서 비주류인 무슬림들이 차별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일 이러한 사회적 차별과 증오가 서로 쌓여 반목하게 되는 상황으로 흘러가면, 회색 지대 혹은 서방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무슬림은 감소하고 지하디즘에 공감하는 무슬림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빈 라덴은 최종적으로는 이 19억명을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만들어 지하드를 하게 나서면, 전세계를 이슬람화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최소한 기존의 이슬람권에서 서구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전략은 별다른 전략적 안목이 부재했던 전통적인 지하디즘에서 오사마 빈 라덴은 더욱 더 간악하고 교활한 방향으로 테러의 방향을 전환하였다. 실제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알 카에다]]의 주요 타겟은 언제까지나 타국의 본토였다.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이 죽은 이후 빈 라덴을 비판하고 전통적 투쟁방법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 또한 일어나고 있다. 반이슬람주의를 책동시켜 무슬림을 차별받게 하고, 그로 인해 회색지대에 있는 무슬림을 없게 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19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그렇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오히려 민간인 거주지에 무차별적으로 테러해 무슬림들마저도 [[알 카에다]]의 주장에 더 이상 공감하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2011년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군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서방 세력이 이슬람 세계를 식민지화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어갔다. 오히려 문제는 현지에 존재하는 세속 독재세력이라는 것. 아랍 세계에 대규모 미군이라고 할 것이 없는데 백날 서구를 때려봤자 무엇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비판자들은 [[2010-2011 아랍권 민주화 운동]]을 대표적인 반증으로 제시한다. 이집트와 튀니지, 예멘은 친미 독재자가 집권하고 있는 국가였는데, 대규모 시위로 정부가 뒤집힐 위기에 처하자 미국은 이들을 지원하지 않고 재빨리 버렸고, 독재정권은 붕괴했다. 즉, 대규모 민중반란을 선동할 수만 있다면 굳이 위험과 비난을 들어가면서 서구의 본토를 때리는 것보다 성공하는 확률이 높다는 것. 이러한 노선을 들고 나온 세력이 대표적으로 [[시리아]]에 있는 [[알 누스라 전선]]. [[알 누스라 전선]]의 수장인 무함마드 알-줄라니(Muhammad al-Joulani)는 미국을 공격할 생각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활동은 시리아에만 한정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물론 이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대차게 말아먹었고, 셰일 가스 혁명으로 굳이 중동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니 해외에 군사력을 쓰는 것에 소극적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